109話

 

이망찌님 cm

 

 

* 108화 이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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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제로 원작에서 치히로가 일본도에 찔려 사망 직전까지 몰린 순간을 지정해, 치히로의 죽음을 본 치사토의 모습을 부탁드렸습니다.

물론 치히로는 이후 어떻게든 힐을 받아서 겨우 생존하긴 하지만(주인공이니까요ㅎㅎ), 어쨌든 당장은 누구 할 것 없이 "정말로 치히로가 죽는다"라고 생각한 상황입니다.

 

15살 때부터 언제나 진검을 쥐고,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베어 온 두 사람이지만, 가족을 잃는다는 건 처음이든 두 번째든 크나큰 상처로 다가오겠죠. 특히 치사토는 모든 과거를 버리기 위해 치히로를 죽이고자 하지만, 기실 실제로 치히로를 죽일 수 있는 순간에 손이 멈춰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겁니다. 지금까지는 말이죠.

 

저 장면은 치히로와 치사토가 재회하고 나서 처음으로 어떠한 적의 없이 접촉한 순간인데, 이때 치사토는 눈물 한줄기를 흘릴지언정 "치히로가 죽는다"라는 상황과 이에 따라 유발되는 감정을 오롯이 받아낼 수 있게 됩니다. 그 결과 상상만 하던 '치히로가 없는 세계'가 현실처럼 다가오게 되고, 마침내 제 안에서 그를 놓아버릴 수 있겠다는 결심을 했을 거예요.

 

반대로 치히로는 치사토가 죽어가는 자신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더 깊은 유대를 느끼게 됩니다. 따뜻한 쌍둥이 형제의 품이 자신이 기억하는 치사토 그대로였으니까요. 그렇기에 치사토를 더 놓지 못하고, 죽일 수 없게 되겠죠.

 

앞서 말했듯 치히로는 살아남지만, 치사토는 안도하는 것이 아닌, 다음에는 정말로 자신이 치히로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해요. 다른 사람이 치히로를 죽이는 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도 생각할 것 같네요. 다음에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면, 치사토는 이제 전처럼 주저하지 않게 될 겁니다. 지금까지는 치사토가 치히로보다 실력이 좋다는 설정이었는데, 이번 사건으로 치히로 또한 크게 성장해서 더 치열하게 싸우게 되겠네요.

 

이 글을 쓰는 지금은 111화까지 연재되었네요. 원작에서도 이제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 같은데... 저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앞으로 또 어떻게 풀어가게 될지 기대됩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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